본문 시작
2025.06 속초시니어클럽 청춘기자단 #라이프인속초
오광호 명예시민기자 사진나세용 명예시민기자
“속초를 써 내려가는 두 번째 청춘”

속초시니어클럽 청춘기자단

속초시니어클럽은 2008년 강원도로부터 속초시 노인 일자리 지원기관으로 지정받아, 사단법인 설악기독교종합복지회를 운영 주체로 하여 속초시로부터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공익 목적의 기관입니다. 현재 약 2,800여 명의 속초시 거주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와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자리 사업 가운데는 어르신들의 활동 현장과 직접 만든 제품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소개하는 특별한 역할도 있습니다. 바로 청춘기자단입니다. 이분들 역시 노인 일자리 사업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어떤 활동을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 직접 살펴보았습니다.

청춘기자단, 시니어의 시선으로 속초를 쓰다

청춘기자단은 2023년에 처음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첫해에는 속초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다양한 노인 일자리의 종류와 특징을 소개하는 기사를 주로 작성하였고, 2024년에는 일자리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그들의 경험담을 기사로 풀어내며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올해에는 활동 범위를 넓혀 노인들이 직접 생산한 제품을 홍보하는 글을 쓰고, 속초의 숨은 명소를 발굴해 소개하였으며, 속초를 빛낸 장인들의 삶과 작업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내는 데에도 힘썼습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도 새롭게 시도하며, 시민들과의 소통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글로 연결된 여섯 사람의 이야기

현재 청춘기자단에는 6명의 기자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두 6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지만, 취재와 글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젊은이 못지않습니다. 그래서 ‘청춘기자단’이라는 이름이 더욱 잘 어울립니다.

기자단의 역량은 그동안의 삶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셨던 분, 공직에 몸담았던 분, 독서 모임을 이끌었던 분, 광고 기획을 하셨던 분, 여행작가로 활동하시는 분, 자영업을 하셨던 분 등 각기 다른 배경의 시니어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 두 분은 퇴직 후 속초로 이주해 기자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여섯 분 모두가 한 팀으로서 훌륭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기록 너머의 감동과 변화

청춘기자단의 활동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감동과 보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문희 기자는 1년 전 취재했던 어르신을 다시 만나 변화된 모습을 기사로 담은 뒤, 그 기사를 본 당사자가 무척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김봉하 기자는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활용과 사진 편집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자신에게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박창우 기자는 속초의 숨은 매력을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하루하루의 탐구 생활이 신나고 보람되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자단 활동은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은숙 기자는 원래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한 생활을 해왔지만, 기자 활동을 하며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체감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애향심이 커지며 남을 포용하는 성품으로 변화했다고 말합니다. 이애숙 기자는 인문과 자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며 배움에 몰두하는 ‘학생’의 자세로 매일을 살아가고 있고, 정인준 기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청춘의 꿈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청춘기자단의 활동은 현재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한 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문희 기자는 속초시니어클럽에 양질의 노인 일자리가 많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속초의 아름답고 멋진 장소들을 소개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애숙 기자는 체계적인 기자 교육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기자로 성장하고자 하며, 박창우 기자는 속초해수욕장, 영랑호, 청초호, 아바이마을 등 속초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은숙 기자는 “제가 쓴 글을 읽고 동기부여가 되어 속초를 더 사랑하게 됐다.”는 독자의 말을 듣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정인준 기자는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분들을 찾아 취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김봉하 기자는 8.15 해방과 한국전쟁을 통해 형성된 속초만의 독특한 문화를 기록하는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습니다.

신바람 나는 열정으로 속초 곳곳을 누비는 청춘기자단의 이야기는 ‘속초시니어클럽’ 홈페이지와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정성이 담긴 글과 사진이 속초 시민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 따뜻한 메시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니어클럽 청춘기자단 블로그 바로가기 시니어클럽 청춘기자단 블로그 바로가기
목록으로